예수님의 모친과 동생들이 예수님이 계신 곳에 와서 사람을 보내어 예수님을 보내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때 예수님은 “누가 내 모친이며 동생들이냐,
내 모친과 내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는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모친이나 형제들과의 혈연관계를 부인하기 위해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세상에서의 혈연관계를 다 부인하고 부모 자식, 형제를 버리라는 말이 아닙니다.
예수님 나라의 특징은 세상의 인간관계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과의 생명의 관계는
세상의 기준과 원칙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기준과 원칙으로 형성되는 관계임을 말씀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전혀 새로운 기준과 원칙으로 관계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라는 것입니다.
세상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간관계가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혈연이나 학연, 지연으로 들어가는 나라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모친이라는 것도 통하지 않고 형제라는 것도 통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들만이 들어가는 나라라는 것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자손이라고 하는 기준으로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혈통과 율법과 전통적인 규례를 제시했습니다.
따라서 그들의 기준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은 누구라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간주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율법을 지키지 않는 죄인들과는 상종을 하지 않았고
유대인의 순수 혈통이 아니라고 여겼던 사마리아 사람들을 개처럼 취급했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유대인들의 사고방식을 무너뜨리시고
하나님 나라에서의 관계는 전혀 새로운 것으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 새로운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마 7:21절에 보면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천국에 들어가는 기준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오직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두는 신자의 관계로만 모여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가족입니다.
우리를 예수님의 가족으로 묶어 놓는 것은 예수님의 피로 말미암는 은혜를 믿는 믿음입니다.
이런 믿음의 관계 안에서 모이는 교회라면
세상이 중요하게 여기는 관계는 무너지고
오직 예수님의 피로 말미암는 은혜를 믿는 믿음만 굳게 세워져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오직 그리스도의 생명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에 속한 모든 사람들은 다른 이유와 조건으로 가족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는 은혜와 그 생명으로 한 가족을 이루는 것입니다.
신자는 세상의 형편과 조건을 모두 떠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관계에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가족이라는 관계로 모입니다.
예수님과 한 가족이라면 닮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서 서로 같은 마음을 드러내게 되고, 서로에게서 같은 생각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신자가 만날 때는 자신과 상대방에게 서로 닮은 꼴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것을 가족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닮은 꼴이 있다고 자기 것을 기준으로 하면 안됩니다.
자신에게 있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어야 합니다.
서로 자기 뜻을 가지고 상대방을 바라보면 공통점을 찾을 수 없게 됩니다.
서로 자기의 것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우리 속에 세우신 하나님의 뜻을 기준으로 하여 서로를 본다면
하나님의 뜻 안에서 같은 마음 같은 생각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행한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뜻을 포기했음을 뜻합니다.
신자가 자신의 뜻을 포기할 수 있는 것은,
내 뜻보다 더 높고 더 크신 하나님의 뜻의 귀함과 가치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 안에서 그 뜻에 순종하는 것이 곧 내가 영원히 사는 것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면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 모든 마음을 두고
그리스도를 높이고 감사하는 모습을 나타낼 것입니다.
이러한 신자들은 세상의 인간관계를 의지하지 않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를 의지할 뿐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가족이라면
우리는 예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모든 복과 혜택을 함께 누리는 관계에 있는 것이고,
따라서 서로 차별하거나 무시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족입니다.
예수님의 가족으로 모인다면 예수님에 대한 생각도 같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가신 그 길을 나도 가야할 길로 여기고,
어떤 고난과 어려움 중에도 주님으로 기뻐하고 감사하는 자가 되기를 소원하는 마음도 같을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신자가 동일한 감사와 찬송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